저장강박장애 극복, 혼자가 아닙니다. 심리적 공허함을 물건으로 채우려는 마음, 회복을 향한 첫걸음을 떼어보세요.
(이 글은 2025년 10월 29일 카라 알라이모(Kara Alaimo)가 CNN에 기고한 기사 “You didn’t ruin your kids by letting them use social media. Here’s how experts say you should proceed”의 분석을 바탕으로 재구성되었습니다.)
멈출 수 없는 습관, ‘저장강박장애’란 무엇인가요?
길가에 버려진 물건들, 할인점의 남은 재고, 가족이 ‘보관하라’며 건넨 짐들. 이 모든 것이 쌓여 생활 공간을 침범하고, 심지어 위험을 초래하는 ‘저장강박장애(Hoarding Disorder, HD)’를 겪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 질환은 단순히 물건을 많이 쌓아두는 것을 넘어, 소유물의 과도한 축적과 처분에 대한 극심한 어려움을 특징으로 하며, 2018년 세계보건기구(WHO)가 정신 건강 상태로 공식 분류한 심각한 문제입니다.
53세의 킴(Kim, 사생활 보호를 위해 요청된 이름) 역시 자신이 어머니에게서 보았던 이 문제와 씨름하고 있음을 깨달았습니다. 침실에서 시작해 거실, 선포치까지 물건들이 쌓이면서, 결국 집에서 넘어지기 시작할 때가 되어서야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그녀에게 물건을 버리는 행위는 ‘큰 고생’이며, 물건이 ‘올바른 집’에 갈 수 있다는 확신이 있어야만 마음이 놓인다고 합니다.
트라우마와 심리적 공허함: 왜 저장하게 되는가?
전문가들은 일반적인 ‘수집’과 ‘저장강박’을 구분하는 핵심 요소로 ‘트라우마’를 꼽습니다. 노섬브리아 대학교 심리학 교수 닉 니브(Dr. Nick Neave)는 자신이 만난 저장강박 환자들이 대부분 어린 시절의 신체적, 성적 학대, 방임, 혼란스러운 배경 등 트라우마를 겪었다고 말합니다.
킴 역시 학대받는 관계, 친구의 죽음, 심각한 건강 진단 이후 증상이 심해졌습니다. 그녀는 이를 **”물건 밑에 있는 물질(the stuff underneath)”**이라고 표현하며, “내 마음과 영혼의 빈자리를 그 물건으로 채우려고 노력했다”고 고백합니다. 물건을 모으는 행위는 일시적으로 불안을 해소하는 ‘자기 진정 대처 기술’이지만, 이는 곧 심각한 중독으로 악화될 수 있습니다.
회복을 향한 길: 치료와 동료의 힘
저장강박은 단순히 공간을 정리한다고 해결되지 않습니다. 물건을 모으게 된 근본적인 트라우마와 정신 건강 문제를 치료해야 재발을 막을 수 있습니다.
1. 가상 현실(VR)을 통한 안전한 연습
스탠퍼드 대학교의 캐롤린 로드리게스 박사는 혁신적인 가상 현실(VR) 개입을 시험 중입니다. 실제 집 청소가 어렵거나 위험할 경우, 참가자들은 자신의 어수선한 방을 360도 촬영하여 만든 가상 환경에서 VR 헤드셋을 쓰고 물건을 버리는 연습을 합니다. 이는 실제 폐기에 대한 고통을 겪기 전에 안전한 환경에서 감정을 처리하고 기술을 연습하도록 돕습니다.
2. 동료 주도 그룹 치료: ‘보물에 묻힌 자기’
50세의 리 슈어(Lee Shuer)는 자신을 ‘회복 중인 발견자-지키는 사람’이라고 부르며, 데이비드 톨린 등의 책을 기반으로 한 ‘Buried in Treasures(보물에 묻힌 자기)’ 워크숍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슈어는 저장강박이 기회 없는 의도(intention without opportunity)라며, 대부분의 피해자가 나쁜 사람이 아니라 좋은 사람이 되려고 노력하는 선의를 가진 이들이라고 강조합니다.
이 그룹의 성공은 동료들과의 사회적 상호작용에 달려 있습니다. 슈어는 “기술을 배우고 존중받는 것은 정말 힘이 되는 일”이라며, “강의가 끝날 무렵 사람들은 종종 희망을 느끼고 처음으로 기회가 생겼다고 느낀다”고 말합니다.
함께 나아가는 사회: 이해와 지원
저장강박은 화재 위험, 위생 문제, 주거 위협 등 수많은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영국 버밍엄 시의회와 협력하는 헤더 마투오조(Heather Matuozzo)는 중재 프로젝트를 통해 세입자들을 지원하며, 팬데믹이 이 장애의 유병률을 높이는 계기가 되었다고 지적합니다.
저장강박장애 환자들은 비난과 수치심이 아닌, 도움과 이해를 필요로 합니다. 킴이 운영하는 페이스북 지원 그룹에서 소피아(Sophia)가 “커뮤니티가 있다는 것과 내가 나눌 수 있다는 점이 정말 좋다”고 말했듯이, 이들이 사회적 추방자가 아님을 확인하고 안전한 환경에서 마음을 열도록 돕는 것이 중요합니다.
지금, 당신의 ‘물건 밑에’ 숨겨진 마음의 이야기를 시작할 준비가 되셨나요?
❓저장강박장애 관련 퀴즈 코너
1. (객관식) 저장강박장애(Hoarding Disorder, HD)의 주요 특징으로 가장 거리가 먼 것은 무엇입니까?
A. 소유물의 과도한 축적
B. 처분에 대한 지속적인 어려움
C. 알코올 또는 약물 남용
D. 생활 공간의 기능 저하
2. (주관식) 닉 니브 박사가 일반적인 수집 습관과 저장 강박을 구분하는 핵심 요소로 지목한 것은 무엇입니까?
3. (객관식) 스탠퍼드 대학교 캐롤린 로드리게스 박사가 저장강박 환자들을 위해 시험 중인 혁신적인 치료 개입 기술은 무엇입니까?
A. 최면 요법
B. 가상 현실(VR) 개입
C. 반려동물 치료
D. 장기간 입원 치료
4. (주관식) 저장강박장애를 겪는 사람들이 물건을 모으는 행위를 통해 채우려고 노력했다고 킴이 표현한 것은 무엇입니까?
5. (객관식) 리 슈어는 저장강박을 ‘기회 없는 의도(intention without opportunity)’라고 설명하며, 대부분의 환자들이 나쁜 사람이 아니라 어떤 사람이 되려고 노력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까?
A. 무관심한 사람
B. 이기적인 사람
C. 좋은 사람
D. 완벽한 사람
✅정답 코너
1. C. 알코올 또는 약물 남용 (기사에는 다른 정신과적 또는 신체적 동반 질환이 흔하다고 언급되었지만, HD의 직접적인 주요 특징은 축적과 처분 어려움입니다.)
2. 트라우마 (Trauma)
3. B. 가상 현실(VR) 개입
4. 마음과 영혼의 빈자리 (또는 심리적 공허함)
5. C. 좋은 사람